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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의 삶을 살라, 10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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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불교 단체에서 내가‍ 그들의 제자들을 가로채려‍ 한다고 불평하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난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죠. 내 제자가 되는 건‍ 아주 어렵다고 했어요. 내가 정말 그들의 제자들을‍ 빼앗고 싶었다면‍ 오계를 지키라고‍ 하지 않았을 거예요. 비건식을 하라고 해서‍ 힘들게 할 필요도 없었겠죠. 또한 나이 제한도 있고‍ 다른 여러 조건이 있죠. (네)‍ 내가 제자들을 빼앗아 오고‍ 싶었다면 비건 부분은‍ 빼버렸을 거라고 말했죠. 나를 좋아하고 내 가르침은 좋아하지만‍, 비건식을 따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게 가장 큰 시험이죠. 그래서 내 제자는‍ 생각만큼 많지 않아요. 그러니까… 기대만큼‍ 많지는 않다는 얘기죠. 게다가 내가 거절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들은 내 제자가‍ 될 수 없어요. 그러니 내가 제자를‍ 빼앗는 게 아니에요. 그건 큰 오해예요. 걱정 마세요. 사람들이 그렇게‍ 걱정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종교에‍ 확신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염려하는 거죠.

사람들이 와서‍ 여러분을 데려간다 해도‍ 난 염려하지 않아요. 전혀 염려하지 않죠!‍ 그렇죠? (네)‍ 여러분이 누굴 경배하든‍ 뭘 하고 싶어하든‍ 난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가서 점검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여러분이 다른 강연을‍ 들으러 간다 해도…‍ 내가 다른 사람 강연에‍ 가지 말라고 막았나요?‍ (아닙니다)‍ 절에 가면 안 된다고‍ 했나요? 안 그랬죠. 교회에 가지‍ 말라고 했나요? (아뇨)‍ 그래요. 전혀 염려 안 해요. 근데 왜 그들은 염려하죠?‍ 자신들의 가르침에‍ 확신이 있다면‍ 염려할 게 없잖아요. 게다가 우린 업을‍ 믿어야 해요. 나와 인연이 없다면‍ 내가 간청하면서‍ 수백만 달러를 준다 해도‍ 내게 오지 않을 거예요. 그렇죠? (네)‍ 영적 수행에서 중요한‍ 이 점을 알아야 해요. 왜 염려하나요? (맞습니다)‍ 나와 인연이 있다면‍ 누가 죽인다 해도 여전히‍ 날 따르려고 할 거예요. 아무도 막지 못하죠. 그러니 난 제자에‍ 욕심을 내지 않고‍ 제자를 잃는다 해도‍ 염려하지 않으며‍ 제자들을 빼앗지 않아요. 그냥 순리에 맡기죠. 알겠어요? (네)‍

물론 내가 간다고 하면‍ 제자들은 열성적으로 되죠. 내가 밖에 나오는 일이‍ 무척 드물기 때문에‍ 그 사실을 모든 이에게‍ 알리고 싶어 하죠. 여러분의 등록 주소지가‍ 입문 당시 주소와‍ 다를 수도 있고,‍ 여러 곳에 흩어져‍ 살 수도 있기에,‍ 신문에 광고를 내서‍ 내가 온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예요. 연락할 전화번호나‍ 주소가 없으니까요. 서명도 없고‍ 입문식 때 기록한‍ 여러분의 주소뿐이에요. 다른 건 없죠. 이름 같은 건‍ 적으라고 안 했고요. 그래서 신문에 광고를 내서‍ 모두에게 알리죠. 아니면 다른…‍ 초대장입니다. 각자 여러 곳에‍ 거주하고 있기에‍ 알릴 방법이 없어요. 내가 매일 오는 게‍ 아니기에‍ 그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날 보러 오라고‍ 홍보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의 제자를 빼앗으려는 게 아니라요. 빼앗는다고 오나요? 휴.‍ 우리가 왜 빼앗겠어요?‍ 그렇죠? (네)‍

제자가 많다고‍ 다 좋은 건 아니에요. 수행을 잘하는 제자가‍ 있어야 좋은 거죠. 안 그러면‍ 시간 낭비일 뿐이에요. 북적이는 건 쓸모없어요. 여러분도 분명히 알고 있듯이‍ 입문을 하고‍ 내 제자가 된다고 해도‍ 명상을 잘 안 하면‍ 받아주지 않아요. 단체 명상에 참석하기 전에 우린 서약을 해야 해요. 오계를 어기지 않고‍ 동물주민 고기나 술을‍ 먹지 않은 경우에만‍ 명상에 참석할 수 있죠. 안 그러면‍ 외부인과 마찬가지니‍ 받아주지 않아요. 알겠어요? (알겠습니다)‍ 안 그럼 불공평하죠. 외부인들에게는,‍ 가르침을 공개하지 않잖아요. 이런 사람들은 와서 속여요. 오계를 지키고 비건식을 하겠다고 해서‍ 내가 힘들여 가르쳐줬는데‍ 나중에 보면 여전히 오계를 어기죠. 그래서 그런 제자들에겐‍ 집에 가서‍ 참회하라고 하고‍ 비건식과 오계를‍ 지킬 수 있을 때만‍ 다시 오라고 해요. 완전히 끊어내진 않지만‍ 그런 식으로 영적 수행을‍ 하러 오는 건 바라지 않죠. 그러니 알다시피‍ 제자가 얼마나 많든‍ 난 상관하지 않아요. 성심이 있느냐만‍ 신경 쓰죠.

제자들을 늘리겠다면‍ 그건 아주 쉬워요. 그 모든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고 (네) 오해를‍ 많이 받지 않아도 돼요. 세상에, 내 제자가‍ 되는 건 어려워요. 난 아무도 빼앗지 않아요. 입문을 했어도‍ 우리 단체에 계속‍ 나오지 못할 수도 있어요. 영적 수행에 신실한 마음, 순수한 마음으로 임하지‍ 않고 정직한 것도 아니며‍, 오계를 어기고 속이면‍ 제명될 거예요. 알겠어요? 좋아요. 그러니 그들의 제자를‍ 내가 빼앗는지 누가 묻는다면‍ 그저 미소를 지으며‍ 꿈에서 깨라고 하세요. 『꿈에서 깨세요!』‍ 게다가…‍ 나는 또한, 승복을‍ 입지 않겠다고 했어요. 신심이 충분하지 않으면‍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고‍ 도망갈 거예요. 불교 신자들이‍ 이런 내 옷차림을 본다면‍ 도망가고 말겠죠. 근데 왜 불교 제자들을‍ 빼앗는다고 비난하나요. 난 불교 신자처럼‍ 보이지도 않는데요. 불교 신자 같지 않죠. 여러분처럼 평범해 보이죠. (네) 그래요. 이해한다면‍ 올 테죠. 아니면 안 올 테고요. 내가 불교 제자들을‍ 빼앗아 온다고 말할 수 없죠.

난 마음이 비교적‍ 단순했어요. 불교를 믿었기에‍ 승복을 입었던 거죠. 난 불교 환경에서 자랐어요. 가톨릭교도 믿었지만‍ 수녀복과 승복을‍ 동시에 입을 순 없으니‍ 그냥 하나만 입은 거죠. 그런데 나중에는 그게 편협하게 느껴졌어요. 특정 종교를 선전하거나‍ 편향돼선 안 되니까요. 중도를 행해야 하는 거죠. 도는 내면에 있지‍ 옷에 있지 않으니까요. 왜 특별하게 보여야 하죠?‍ 그러면 사방에서‍ 경배를 받게 돼요. 『스승님! 스승님!』‍ 내가 제자로 받아주기도 전에‍ 이미 날 스승이라고 부르는데‍ 다들 왜 그러죠?‍ 그럼 난처해요. 그리고 많은 걸 공양하는데‍ 난 받을 수가 없어요. 우린 공양을 안 받으니까요. 영적 수행을 하는 건‍ 자신을 돌보기 위함이에요. 공양을 받을 순 없어요. 승복을 입었던 시절에는‍ 다들 내게 공양을 해서‍ 난처했어요. 거절하면 상처받을 테고‍ 받으면 이럴 테니까요. 『공양을 받지 말라고‍ 가르치셨으면서‍ 왜 받으시나요?』‍ 이런 점도 문제가 돼요. 그래서 여러분처럼‍ 이렇게 입는 거예요. 맘에 든다면 다행인데‍ 아니라면 그냥 잊어버리세요. 우린 서로 인연이‍ 없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나는 말했죠. 전에 승복을 입었을 때는‍ 내가 불교 신자들을 끌고‍ 가려 한다고 사람들이‍ 말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안 입는다고요. 한 가지 옷만 입는 건‍ 너무 편협한 듯해요. 모든 종교에서 자유로워진‍ 내 마음을‍ 표현하기가 어렵고‍ 사람들이 늘 내게 와서‍ 절하면서 이렇게 말하죠. 『스승님, 스승님,‍ 스승님』‍ 그를 제자로 받아들인‍ 적도 없는데요. 그래서 생각했죠…‍ 또 이 승복을 입으면‍ 사람들이 날 공경해요. 제자들 외에‍ 날 공경하는 사람이 없으면‍ 내가 좀 더 자유롭죠. 사람들이 나를‍ 불교 신자로 보지 않고‍ 대신 신과‍ 진선미를 대표하는‍ 일반적인 대리자로만‍ 보는 것, 그게 가장 좋죠. 그래서 이렇게 입어요. 맘에 들어하면 좋고,‍ 맘에 안 들어해도 좋아요.

한데 지금,‍ 문제가 너무 많이 생겨요. 아버지나 어머니는요?‍ (자카르타에 계세요) 네?‍ (자카르타요) 자카르타요?‍ (네. 오늘 오전에‍ 전화 왔는데) 아.‍ (『가능하냐』 고 물으셨죠. 가능하면‍ 와서 뵙고 싶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비건이었나요?‍ (네. 꽤 되셨습니다)‍ 얼마나 됐죠?‍ (서너 달 됐을 겁니다)‍ 서너 달이요. 여러 해 동안 그랬다면‍ (여러 해요) 알다시피,‍ 예외로 쳐줄 수 있어요. (병 때문이었죠) 네?‍ (때로 채식을 한 이유가‍ 병 때문이었습니다)‍ 아, 그래서였군요. (네)‍ 넉 달 전에요. 그렇죠? (네)‍ 그래도 부족해요. 몇 년 동안‍ 비건식을 했다면‍ 그를 예외로 쳐줄 텐데요. (그렇군요. [2년이요] 네. 근데 스승님 책을 읽으시고 [매주요]‍ 테이프를 들으시고,‍ 다 했어요) 좋아요. (또…)‍ 날 보러 오고 싶다면‍ 와서 봐도 돼요. (오셔도 되나요?)‍ 그럼요. (감사합니다)‍ 늘 환영이죠. 한데 입문은 장담 못해요. (네, 스승님께서 그건 어려울 거라고 하셔서…‍ 아버지는 시도해 본다고는‍ 하셨는데 딴 방법이 없으면…)‍

보러 와도 된다고 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원한다면요. (네. 알겠습니다)‍ 지금은 자카르타에‍ 안 갈 거예요. (네)‍ 그리 지나갈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그러시군요)‍ 가려면 너무 번거로워요. 짐을 다 풀었다가‍ 다시 싸고‍ 다시 비행기를 타야 하니까요. (그렇죠)‍ 여기 머물다가 갈 거예요. (네. 내일 여기 계신다면‍ 아버지한테 여기로‍ 오시라고 전하겠습니다)‍ 그래요, 그래요. 내일은 있을 거예요. (네)‍ 네‍. 점심 전에 도착하면‍ 점심을 같이 할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그래요. (큰 영광입니다)‍ 늦게 오면 저녁을‍ 함께할 수도 있지만,‍ 그건 장담 못해요. (네)‍ 점심은 확실해요. (알겠습니다)‍ 됐나요? (감사합니다)‍ 그래요.

자, 그럼 장자로‍ 돌아갑시다. 자, 그럼 읽어요. 통역이 되고 있나요?‍ (네, 다 듣고 있습니다)‍ 그래요. 통역을 들으려면‍ 이어폰 끼세요. 필요 없어요?‍ 난 이제 영어로‍ 말하지 않을 거예요. (스승님을 뵙는 것으로도‍ 좋습니다) 좋아요. 완벽해요. (『내 삶에는 끝이 있으나‍ 앎에는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좇으니‍ 위태롭다. 그런데도 앎을‍ 추구하는 자는‍ 위태로울 따름이다. 선을 행하되‍ 명예를 가까이하지 말고,‍ 악을 행하되 형벌에 가까이하지 말라‍. 중도를 따르면‍ 몸을 보전할 수 있고‍ 삶을 온전하게 할 수 있으며‍ 부모를 봉양할 수 있고‍ 천수를 누릴 수 있다』)‍ 이해하겠어요? (아뇨)‍ 네? (모르겠습니다)‍ 모르겠다고요. 뭐라고 했나요? (천천히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천천히 읽어도‍ 이해를 못할 겁니다)‍ 천천히 읽으면‍ 이해하기가 더 어렵죠. 빠르게 읽으면‍ 이런 핑계를 댈 테고요. 『너무 빨라서‍ 이해가 안 됩니다』‍ 천천히 읽어도‍ 정말 이해가 안 되면‍ 더더욱 당황스러울 거예요.

중국 고전이라서‍ 오랫동안 공부해야‍ 차츰 이해가 되죠. 하지만 괜찮아요. 여기 영어 번역본이 있어요. 내가 번역해주고‍ 조금 설명해주면,‍ 이해가 될 거예요. 『우리 삶에는 한계가 있으나‍, 우리의 지혜는‍ 한계가 없고 끝이 없다. 무한한 거죠. 유한한 도구, 유한한 것들로‍ 한계가 없는 것, 가없는 것, 무한한 것을 찾는다면,‍ 무용할 것이다』‍ 다 허상이란 거죠.

가장 좋은 건…‍ 『선을 행할 때는‍ 이름을 안 알리는 게 좋고,‍ 칭찬을 피하는 게 좋다. 악을 행할 때는…』‍ 왜 이런 거죠?‍ 『선을 행하되 명예를‍ 가까이하지 말고, 악을 행하되 형벌에‍ 가까이하지 말라』?‍ 말도 안 돼요. 아! 이런 거네요 『우리가‍ 악행을 하려고 한다면…』‍ 악행과 관련된 게‍ 더 있나요?‍ 다시 읽어봐요. 번역이 형편없네요. (『악을 행함에 있어‍ 처벌을 피하라』‍ 악을 행할 때‍ 재앙을 입지 말라는 거죠)‍ 알겠어요. 그래요. 알겠어요. 장자가 한 말은‍ 때로는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행위,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피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럴 때는 그 행위로 인해‍ 곤경에 처하지 말란 거죠. 최선을 다해 가능하면‍ 피하라는 뜻이에요. 그냥 아무렇게나…‍ 나쁜 짓을 하면 안 되고,‍ 최대한 피하란 말이에요. 정말 피치 못할 때는‍ 큰 재앙을 피할 방법을‍ 생각하라는 거고요. 그래요. 알겠어요?‍ (알겠습니다)‍ 안 하는 게 가장 좋죠. 그럼 괜찮아요. 하지만 사람들이 나쁘다고‍ 여기는 행위가‍ 실은 안 그렇기도 해요. 그게 장자가 뜻한 바예요. 나중에 설명할게요. 나중에 설명해 줄게요. 계속 읽어보죠.

『그러므로, 중도를 따르면‍ 몸을, 우리 육신을 보전하고, 의무를 다할 수 있고‍ 더불어 부모를 봉양하고‍ 천수를 누릴 수 있다』‍ 이건 무슨 뜻인가요?‍ 우리 삶은 유한해요. 물질은, 물질로 된 것들은‍ 오래 가지 않죠. 내가 안 보이는군요. 더 높이 앉을게요. 그러다 목 다치겠어요. 내가 좀 불편하면 되죠. 이러면 내가 더 잘‍ 보일 거예요.

장자는 말하길‍ 이 육신, 이른바 육신의 두뇌를 써서‍ 영원하고 무한한 도를‍ 추구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했어요. 즉 잘못된 방식으로‍ 찾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육신이 아니라‍ 마음을 닦아야 하는 거죠. 옷은 말할 것도 없고요. 아마도 내가 예전엔 깨닫지‍ 못해…‍ 그래요. 이젠 깨달았어요. 난 다양한 옷을 입었죠. 여러분은 믿는 척해보세요. 안 그럼 내 말을 들으면서‍ 시간 낭비라 느낄 테니까요. 내가 깨달았다 여기고 들으면‍ 내 말을 듣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 거예요.

사진: 『피고 지는 순환 속에,‍ 삶은 늘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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