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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과 “모세와 개미들”, 13부 중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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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은 무섭습니다. 나는 그 누구도 이 삶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길‍ 바랍니다. 절대로요. 정말 간절한 내 마음속‍ 최대 소망은 모든 이가‍ 이 그림자 세계에서‍ 해탈하는 겁니다. 그게 내 바람이에요. 그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습니다.

여러분을 위해 여전히‍ 뉴스를 찾아보곤 하던‍ 그 기간에 기사를 봤어요. 어디선가 한 할아버지가, 아직 열 살도 안 된, 아마 아홉 살이나‍ 많아 봤자 열한 살쯤 된‍ 자신의 손녀가‍ 처음으로 총을 쏴서‍ 곰 한 마리를‍ 수확했다는 소식을‍ 자랑스럽게 알렸어요. 그는 아주 뿌듯해했어요. 곰, 알죠? (예, 스승님)‍ 그들은‍ 숲속에 들어가서‍ 야생 곰을 죽였어요. 처음에 난 『수확했다』란‍ 단어를 이해하지 못했죠. 왜 곰을 수확할까? 『수확』은 곡식에만‍ 쓰는 단어라 여겼거든요. 가령 쌀과 옥수수, 채소와‍ 과일을 수확한다고 하죠. 한데 곰에도 그 단어를‍ 쓰는진 몰랐죠. 그들은 동물을 마치‍ 무생물처럼 취급해요. 감각도 없고 고통도‍ 전혀 못 느끼는 것처럼요. 그처럼 여리고 순수하고‍ 순진한 나이의 어린 소녀가‍ 곰을 죽인 걸‍ 뿌듯해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일입니다.

알겠어요? 타락한 한 사람이‍ 타인을 끌어내려요. 정말이지 나는‍ 때로 바쁜 일들을 끝내고‍ 지쳐서 앉아 있어도‍ 이 모든 걸 잊을 수 없어요. 난 생각했죠. 무슨 세상이 이럴까? 어떻게 내가 여기서 살까? 지옥 같은 이 세상에서‍ 사람들은 어찌 살아갈까?

곰을 『수확하다』니요! 게다가 그건 공식 용어예요. 다른 뉴스에서‍ 일부 주지사들이‍ 동물 수확을 더 확대하겠다 말한 기사를 봤어요! 예를 들면 그래요. 사슴을 『수확』하거나‍ 곰 등을‍ 『수확』한다고 합니다. 맙소사.‍ 그런 단어를 사용하면‍ 사람들이 무감각해지죠. 『그래, 그저 과일이나‍ 쌀, 옥수수, 채소를‍ 수확하는 것과 같아』‍ 다른 생명체와의‍ 내적인 연결과‍ 그들에 대한 자비심을‍ 진작에 약화시키죠. 『사냥』만 해도‍ 이미 심한 단어인데‍ 『수확』이라니요! 씨 뿌린 것만‍ 수확하죠. 아닌가요? (맞습니다, 스승님)‍ 수확은 씨 뿌린 것을‍ 거둬들이는 겁니다. 가령, 쌀을 심고‍ 옥수수를 심고‍ 채소와 과일을 심어서‍ 수확합니다. (예)‍

곰은 아무 잘못도 안 하고‍ 밀림에서 먹고살며‍ 우리를 괴롭히지 않아요. 한데 그들 터전으로 들어가‍ 그토록 무자비하게‍ 죽이고는 그걸‍ 『수확』이라 불러요! 언제든 가서 마구잡이로‍ 죽이는 게 권리인 것처럼요. 그러곤 자랑스러워해요. 어린아이, 여리고 순진한‍ 작은 소녀에게까지도‍ 그걸 가르칩니다. 마치 아이들을 데려가‍ 낚시를 가르치는 것과 같죠.

한 번 내 눈으로‍ 직접 봤어요. 난‍ 『어떻게 그럴 수 있죠?』‍ 하면서 울었어요. 그들은 작은 물고기를‍ 공중으로 낚아 올리곤‍ 뿌듯해했어요. 난 『맙소사! 물고기가‍ 숨을 헐떡이고 있잖아요. 풀어줘요!』라 했죠. 하지만 그들은 뿌듯해하며‍ 소년에게 말했어요. 『오, 잘했어! 잘했다!』 했어요. 그 동안 난 그 물고기의‍ 고통과 숨 막힘을‍ 느끼며 속으로도 밖으로도 울부짖었죠. 물고기가 여러분이라 생각해 봐요. 알겠어요? (예, 스승님)‍ 누가 여러분 입에‍ 그렇게 쇠고리를 걸어‍ 끌어올린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 봐요. 그와 동시에‍ 코가 막히고‍ 입이 막혀서‍ 숨조차 쉴 수 없죠.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는‍ 그렇게 느껴요. 숨이 막히죠. 오! 세상에.

그래요, 내 사랑.‍ 난…‍ 질문이 더 있나요? 오늘 한 질문들은‍ 좋았어요.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난 그게 좋아요. 우리 사이에 그런 반응이‍ 있는 게 좋아요. 거기 앉아서 그저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요. 그럼 지루하고 졸리죠. 말해봐요. 질문 더 있나요?

(스승님, 질문이 더 있습니다)‍ 말해보세요. (왜 이스라엘 자손들은‍ 많이 고통받아야 했나요? 왜 그들은 노예가 됐고‍ 사막에서 40년을‍ 헤매야 했나요? 지난 생에 악업을 지어‍ 그런 걸 겪어야 했나요?)‍

물론이죠. 그렇죠? 물론 그래요. 원인 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어요. 『뿌린 대로 거두리라』‍ 그래도 육신의 불편함은‍ 영혼의 고통이나‍ 지옥에서 받는 고통만큼‍ 나쁘진 않아요.

그들에겐‍ 적어도 모세가 있었죠. 다만 그들이‍ 신을 외면하고 대부분‍ 잘못된 길을 걸었거나‍ 잘못된 신, 낮은 신을‍ 섬겨서 그런 거죠. 그래서‍ 진정한 신을 섬기는 이들, 진정한 스승이 있어‍ 업장을 정화할 수 있었던‍ 이들만큼 삶이 좋거나‍ 자유롭지 못했던 거죠. 그게 문제예요. 그래서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이런 삶으로‍ 돌아오지 말라 한 거예요. 돌아오지 말아요. 언제 축복이 다해서‍ 악업이 다시 날아와‍ 여러분을 강타할지‍ 모를 일이니까요. 이 우주에선 아무것도‍ 없어지지 않아요. 여러분의 다음 생을‍ 기다리며 쌓여 있어요.

난 방금 오직 한 번‍ 스승의 설법을 듣고‍ 해탈한 사람의‍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는 천국으로 가서‍ 다시 설법을 들었어요. 다시 스승을‍ 만날 테니까요. 그는 지구에서 심은‍ 인연으로 그 스승을‍ 다시 만났을 겁니다. 그럼 스승이 설법하고‍ 가르칠 것이고 그러면‍ 그는 계속 위로 올라가죠. 알겠어요? (예, 스승님)‍ 그래서 업의 영역을‍ 벗어나게 되는 거예요. 마치 전쟁터를 벗어나면‍ 안전한 것처럼요. 밤에 대포 소리를 들을‍ 필요도 없고‍ 도처에 널린 시체들을‍ 볼 필요도 없죠. 부모를 잃고‍ 울부짖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필요도 없고‍ 사지를 잃고‍ 살림살이도 다 잃고‍ 아내와 남편, 아이들을‍ 잃은 사람들을 볼‍ 필요도 없어요. (예)‍ 그것에서 벗어나죠. 설령 여러분이 난민이‍ 되어 다른 곳에 갈 때까지‍ 잠시 난민보호소에서‍ 살게 되었다 해도 전쟁 지역에선 벗어나 있죠. 마치 전쟁 지역을‍ 떠난 난민과 같아요. 그들은 밤낮으로‍ 어디서 날아드는 총탄에‍ 맞아 죽을까 봐‍ 걱정하지 않아요. 난민보호소에 머물며‍ 어딘가 다른 곳에서‍ 재정착하게 될 날을‍ 기다릴 뿐이죠. 그런 거죠.

업은 무섭습니다. 나는 그 누구도 이 삶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길‍ 바랍니다. 절대로요. 정말 간절한 내 마음속‍ 최대 소망은 모든 이가‍ 이 그림자 세계에서‍ 해탈하는 겁니다. 그게 내 바람이에요. 그것 말고는 바라는 게 없습니다. 난 천국에 이렇게 말했죠. 내가 혼자 죗값을 다 받고‍ 이곳이나 지옥 어딘가에서‍ 홀로 있어야 한다 해도‍ 모든 동물을 비롯하여‍ 다른 모든 존재가‍ 해탈하게만 된다면 나는‍ 영원 그 이상의 시간이라도‍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요. 천국은 그걸 알고 있어요. 여러분이 내 증인입니다. 공개적으로 밝혔으니 이제‍ 알겠죠. 이게 내 소원이에요.

설사 왕이나 대통령, 수상으로 돌아온다 해도‍ 고통받을 테니까요. 그다음엔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도랑이나 구덩이에‍ 빠질지도 모르죠. 업의 면에서 말이에요. 많은 왕들이 살해되고‍ 암살되는 걸 볼 수 있죠. 최근에는 많은‍ 권력자들이 그렇죠. 가령 예를 들어‍ 아랍의 봄처럼요. 권력자, 국가지도자가‍ 대중 앞에서 죄인처럼‍ 죽임을 당했어요. 그냥 그렇게 됐죠. 그가 잘못을 했거나‍ 다른 이들보다 더‍ 잘못했고 증거가 있든‍ 어쨌든 간에요. 일반 병사, 혹은‍ 누군가가 카메라 앞에서‍ 모든 이가 지켜보는‍ 앞에서 그렇게 머리에‍ 총을 쏴서 죽였죠. 내가 말하고 있는 건‍ 여러분도 알고 있죠? (예, 스승님)‍ 오늘은 대통령이지만‍ 내일은‍ 범죄자가 됩니다. 예, 감옥에 가죠.

심지어 대통령직에‍ 있을 때조차도‍ 일하도록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예, 스승님) 사람들이 여러분을‍ 헐뜯고 비하하고‍ 욕하고‍ 끌어내리며‍ 가능한 온갖 방법으로‍ 여러분을 비하하고‍ 짓밟고‍ 깎아내려서 여러분의‍ 존엄성과 평판, 재당선의 기회마저도‍ 잃게 만듭니다. 여러분도 그 모든 걸 알죠. (예, 스승님) 그래서 이 세상에서‍ 거물이 되는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평범한 것보다 더 나쁘죠. 이 세상에서 벗어나는 게‍ 더 좋습니다. 그게 할 수 있는 최선이죠. (예, 스승님)

아직 젊다 해도 우린‍ 그다지 오래 살지 못해요. 모를 일이죠. 그래서 남을 일깨우려고‍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죠. 그게 최선이에요. 우리 자신과 우리의 5, 6, 9, 10대를 위해서요. 그게 할 수 있는 최선이죠. 할 수 있는 일들 가운데‍ 최선입니다. 여러분이 그걸 알아서‍ 고마워요. 그걸 알만큼‍ 충분히 현명해서요. 또한 믿음을 고수하고‍ 내 축복을‍ 받아 지닐만큼‍ 충분히 지혜로워서, 천사들이나 조상들처럼‍ 타락하지 않아 고마워요. 알겠어요? (예, 스승님)‍ 여러분이 대견해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언젠가 그때도 여전히 남아‍ 있다면 자랑스러울 겁니다. 고마워요. 신의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감사합니다, 스승님) 또‍ 여러분과 연결된 누구든, 사랑하는 누구든지요.

다른 질문 있나요?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모세와 개미에 대해서요)‍ 예. (전에 스승님께서‍ 언급하시길 개미는‍ 부정적인 힘에서 왔다고‍ 하신 것 같은데요. 그 말씀은 모세가…‍ 정말로 죽인 건 아니란‍ 의미인가요? 개미가 부정적 힘에서‍ 왔기 때문에요?)‍

부정적인 힘은‍ 어딘지에 따라 달라요. 물론 개미는 높은 존재는‍ 아니에요. 개미가 높은 등급의‍ 피조물이 아닌 건‍ 확실하죠. (예, 스승님) 이 세상의 만물은‍ 대부분 낮은 세계에서‍ 왔습니다. 심지어 인간도, 그들이 하는 일들은 매우‍ 낮은 등급임을 알 수 있죠. 사악하고 잔인하고‍ 무자비하죠. (예, 스승님) 그게 부정적 힘에서 온 게‍ 아니면 뭐겠어요? 어떤 이들은 악마가‍ 씌웠거나 그 영향을 받아‍ 나쁜 일들을 합니다. 아니면 고기를 너무 많이‍ 먹기 때문인데 때로‍ 고기엔 독성이 있거든요. 그럼 제정신이‍ 아니게 됩니다. 그래서 악행을 하는데‍ 사람들은 그걸 몰라요. 심지어 그게 나쁜 일인‍ 줄도 몰라요. 공연히 사람을 죽이고,‍ 온갖 일들을 벌이고‍, 약탈하고 사람을 괴롭히죠. 그게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정적인 힘에 심하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정적인 힘에서‍ 왔다고 하는 겁니다. (예 스승님)‍

때로 곤충이 무는 것은‍ 저주 때문이기도 해요. 예를 들면 제자들 업이죠. 나는 예전에 대부분‍ 야외 해먹에서‍ 잠을 잤어요. 온종일, 혹은 밤에요. 오직 비가 내릴 때만‍ 텐트 안으로 들어갔죠. 그래도 모기를 몰랐죠. 그러나 지금은‍ 모기를 잘 알게 됐어요. 알뿐 아니라 이해도 해요. 그들이 뭘 원하는지 알죠.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좋은 일, 고귀한 일을‍ 내가 하고 있을 때, 이를테면 간혹‍ 위태로운 자세로‍ 사진을 찍을 때…‍ 왜냐면 때로 난‍ 좋은 각도를 찾기 위해‍ 바위나 나무 위로‍ 올라가야 하거든요. 그것만 해도 이미 아주‍ 위험하고 자칫하면‍ 다칠 수 있는 상황인데‍ 모기들이 날 방문해요. 위태로운 자세로 있을 때‍ 모기들은 친구들과‍ 가족들을 불러서‍ 『공짜 점심을 먹을‍ 절호의 기회야』 하며‍ 맘껏 즐겼어요. 그래서 그들이 정말 먹을‍ 게 필요하단 걸 이해했죠. 그들은 허기지면 예술이건‍ 뭐건 안중에도 없죠. 모기들에게‍ 국제예술인의 날은‍ 외계어 같겠죠. 그래서‍ 그들은 종종 날 방문해요. 이젠 그들을 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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