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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디의 굴레스탄: 2장 데르비시의 교훈, 2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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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디의 굴레스탄, 2장 데르비시의 교훈

한 파디샤(황제)가 성자를 만나 선물을 얻기 위해 때때로 그를 기억하지 않는지 묻자 성자가 대답했다. 「네, 신을 잊을 때면 폐하를 기억합니다」 신이 쫓아낸 자는 어디든 갈 것이다. 신께서 부른 자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간다.

쿠파에서 온 모자도 쓰지 않는 맨발의 여행자가 헤자즈 순례 카라반과 함께 우리에게 와서 당당하게 읊었다. 「나는 낙타를 타지도, 짐을 지지도 않으며 백성의 주인도 아니고 통치자의 노예도 아니다. 현재의 슬픔이나 과거의 고통이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나는 편안히 숨을 쉬며 일생을 보낸다」

낙타를 탄 사람이 외쳤다. 「오, 데르비시여, 어디를 가시나요? 돌아오세요. 당신은 고통 속에 죽을 겁니다」 그는 개의치 않고 사막으로 들어가서 계속 나아갔다. 마흐무드의 야자 마을에 도착했을 때 그 부자가 죽어 가고 있었다. 데르비시가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우리는 고생 속에서도 죽지 않았는데 당신은 낙타를 타고도 죽는군요」

한 사람이 환자 곁에서 밤새 울었다. 동이 트자 그는 죽고 환자는 소생하였다. 많은 힘찬 군마들은 죽었으나 절름발이 당나귀는 살아서 돌아왔다. 흔히 건강한 사람은 땅에 묻히고 다친 사람은 죽지 않는다.

한 은둔자가 파드샤의 초대를 받았다. 그가 약을 먹고 약해지면 파드샤가 자신을 대단하게 여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약이 치명적이어서 그는 약을 먹고 죽고 말았다. 그는 피스타치오처럼 건실해 보이나 사실은 양파처럼 겹겹이 싸여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헌신자들은 메카를 등지고 기도한다고 말한다. 예배하는 자가 신에게 간구할 때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음을 알아야 한다.

한번은 카라반과 함께 밤새도록 걷다가 사막 끝에서 잠들었던 생각이 난다. 우리와 함께 여행하던 자가 심히 불안해하며 고함을 치고 사막을 향해 달려가며 한순간도 쉬지 않았다. 날이 밝았을 때 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가 대답했다. 「나무 위의 명금과 산속의 자고새, 물속의 개구리, 사막의 짐승들 모두 탄식하는 걸 봤습니다. 그래서 그들 모두 신을 찬양하는데 나는 태평하게 잠을 자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동이 틀 무렵 새 한 마리가 탄식하자 나는 분별도 없고 초조하고 무력하며 의식도 없어졌다. 나의 절친한 친구 중 하나가 불안한 내 목소리를 듣고 말했다. 「새가 운다고 그렇게 혼미해지다니 믿을 수가 없군」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새들이 찬양하는데 내가 침묵해야 한다면 나는 인간이 아니다」

아부 하리라는 알라의 축복을 빌며 매일 무스타파를(그에게 평화가 깃들길) 습관처럼 기다렸다. 무스타파가 말했다. 「아부 하리라여, 우리가 하루 걸러 만나면 사랑이 커질 것이다」 한 남자가 헌신자에게 말하길 「태양이 아름다워도 친구로 삼거나 사랑에 빠졌다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가 답하길 「이는 매일 보기 때문이다. 태양은 겨울에 가려질 때야 사랑을 받는다」

사람을 찾아가는 건 해롭지 않지만 그러나 이만 됐다고 할 때까지 가면 안 된다. 자신의 결점을 알더라도 남들이 꾸짖으면 듣지 않는다.

열심히 공부하는 한 이슬람교 학자에게 자선의 빵에 관한 의견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 빵으로 마음이 음식에 대한 염려에서 벗어나고 헌신을 위한 여유를 얻으면 받아도 되지만 세속적인 일을 위해 지원받는 것이라면 금해야 한다」 자선의 빵은 경건한 자가 빵을 위해서가 아니라 신을 예배하는 헌신을 위해 받는 것이다.

훌륭한 사람에게 순수한 형제의 자질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최소한 자신보다는 친구를 즐겁게 해 주는 걸 좋아하는 것이다. 철학자들은 자기 일에만 전념하는 형제는 형제도 친척도 아니라고 했다」

동행자가 재촉하면 그는 동료가 아니다. 너를 신뢰하지 않은 자를 신뢰하지 말라. 친척이 덕도 없고 신앙심도 없다면 그들을 사랑하기보다 관계를 끊는 것이 낫다.

한 반대자가 마지막 두 줄을 반대하며 말한 게 기억난다. 「가장 높은 영광의 신은 성전에서 친족들과 관계를 끊는 것을 금하셨으며 그들을 사랑하라고 명하셨다. 당신 주장은 이에 어긋난다」라기에 나는 대답했다. 「코란에 따르면 당신이 틀렸다」 신을 모르는 천 명의 친척은 신을 아는 한 이방인을 위한 제물이다.

잡초더미에 장미 꽃다발이 묶인 것을 보았다. 나는 물었다. 「장미꽃과 나란히 놓인 이 초라한 풀은 무엇인가요?」 잡초가 울면서 말했다. 「쉿! 우정이 고귀함을 없애지는 않아요. 나는 아름답지도 않고 빛깔도 향기도 없지만 어쨌든 나도 신의 정원의 풀이 아닌가요?」

나는 예부터 주께서 너그러이 아껴주신 자비로운 주님의 종입니다. 내가 덕이 있든 없든, 신께 순종의 뜻으로 바칠 재물도 없고 돈이 없어도 주님의 은총을 원합니다. 신은 도움받을 곳이 없는 종을 구하는 방법을 아십니다. 늙은 종에겐 주인이 노예해방 문서를 주는 것이 관례입니다. 우주에 광채를 더하는 신이시여, 이 늙은 종에게 관용을 베푸소서!

사디여, 복종의 카바의 길로 가라. 오 신의 사람이여, 신의 길을 따르라. 이 문에서 고개를 돌리는 자는 불행하니 그는 다른 문을 찾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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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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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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