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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적인 도움과 사랑이 답이다, 12부 중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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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사람들이‍ 와서 친절하게도‍ 동굴 지붕을‍ 수리해 줬어요. 그래서 지금은 물이‍ 아주 약간만 흘러요. 그 정도는 견딜 만하죠. 전엔 홍수가 난 것 같았고‍ 수영장 같았거든요. 허나 난 개의치 않았죠. 그건 그들 발상이었는데‍ 이미 모든 준비를 해놓고‍ 내게 얘기를 했죠. 난 『생각해 봐야겠다』고 했죠. 누굴 지붕 위로 올라가게‍ 하는 거요. 『꼭 필요한 건‍ 아녜요. 텐트가 있으니‍ 바닥이 물에 잠기고‍ 빗물이 떨어져도‍ 난 상관없어요』‍

나는 늘 도망가야 해요. 그래야 그들의 인생사와‍ 더불어 내 바닥을 수리하는‍ 영광에 대한-어쩌면‍ 감사패도 포함된-‍ 감사 인사를 듣지 않아도‍ 되니까요. 예를 들면요. 사람들이 일하러 올 때마다 난 항상 도망갑니다. 그들에게 이것저것을‍ 지시하고 나서 달아나죠. 하지만 그러다 보니‍ 때론 그들이 하는 일이‍ 잘못되기도 하죠. 듣고 싶어요? 아니에요?‍ 안 듣고 싶군요. 왜 그리 조용하죠?‍ 듣고 싶나요?‍ (네)‍ 그럼 왜 조용한가요?‍ 예의상 그런 건가요?‍ 예의상 그런 거예요?‍ 아니면 듣고 싶어요?‍ (듣고 싶습니다. 네!)‍ 지금 내가 물을 땐‍ 말을 안 하고요. 내가 바쁠 땐‍ 온갖 얘기를 하려 하죠. 당신의 감정과 특권…‍ 난 시간 맞춰 빨리‍ 여기 와야 했어요. 수천 명이 기다리고 있었고‍ 공연단이 멀리서‍ 공연을 하러 왔으니까요. 당신 얘기를 들을 시간이‍ 없었죠. 내가 그럴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아뇨)‍ 난 아침 식사도 못 했어요.

그래요. 예를 들어‍ 내가 그 자리에 없으면‍ 때로 내가 말한 대로‍ 일이 되지 않아요. 내가 있었다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겠죠. 한 예로 내 동굴에는‍ 높은 단이 있어요. 이 정도 돼요. 우리가 오기 전에는‍ 선종의 조사인‍ 보리달마의‍ 조각상이 거기에‍ 놓여 있었죠. 우리가 거길 구입한 뒤에‍ 그 조각상은 그들 것이라서‍ 그들이 치웠어요. 그리고 거기엔 시멘트가‍ 발라져 있었는데‍ 뾰족하고 거칠었어요. 매우 거칠고 뾰족해서‍ 그 위에 텐트를 칠 수도‍ 없었죠. 게다가 온통 물이 흘렀죠. 그래서 나중에 사람들이‍ 와서 친절하게도‍ 동굴 지붕을‍ 수리해 줬어요. 그래서 지금은 물이‍ 아주 약간만 흘러요. 그 정도는 견딜 만하죠. 전엔 홍수가 난 것 같았고‍ 수영장 같았거든요. 허나 난 개의치 않았죠. 그건 그들 발상이었는데‍ 이미 모든 준비를 해놓고‍ 내게 얘기를 했죠. 난 『생각해 봐야겠다』고 했죠. 누굴 지붕 위로 올라가게‍ 하는 거요. 『꼭 필요한 건‍ 아녜요. 텐트가 있으니‍ 바닥이 물에 잠기고‍ 빗물이 떨어져도‍ 난 상관없어요』‍

하지만 나중에 내가‍ 여기서 일해야 해서‍ 그들이 내 옷들을‍ 여기로 가져왔고‍ 그래서 간이 옷장을 사서‍ 옷을 보관해야 했어요. 난 말했죠. 『괜찮아요. 지붕은 안 고쳐도 돼요』‍ 허나 그들은 이미 준비를‍ 다 마쳤고 내일 일하러‍ 올 거라고 했어요. 난 말했죠. 『뭐라고요?‍ 자재를 구입하기 전에 왜‍ 미리 말하지 않았나요?』‍ 그들은 아침에 작업을‍ 시작할 거라고 했죠. 나한테 미리 말해야‍ 한다는 걸 모르고‍ 말을 안 했던 거예요. 난 말했죠. 『알겠어요. 얼마나 걸리나요?』‍ 이삼일 정도라 했죠. 오, 맙소사‍. 그럼 난 어디서 지내죠?‍ 난 개들을 데리고‍ 옮겨야 했어요. 그건 괜찮았어요. 『좋아요! 이미 준비를‍ 했고 사람들을 불렀으니‍ 그렇게 해요』 2일이‍ 아니라 4, 5일 정도‍ 걸렸어요. 기억이 안 나요. 그건 괜찮았어요. 별일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그들은 시멘트가‍ 작은 산처럼 솟아 있는‍ 단을 평평하게‍ 만들고 싶어 했어요. 텐트 바닥이 뚫릴 수도‍ 있어서 거기에 텐트를‍ 칠 수 없었으니까요. 난 말했죠. 『시멘트가‍ 많이 발라져 있는데‍ 어쩌려고요?』‍ 그들은 말했죠. 『약간‍ 평평하게 다듬은 다음‍ 나무를 위에‍ 올리면 됩니다』‍ 난 그렇게 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안 했어요!‍ 허나 괜찮아요. 난 말했죠. 『그럼 그렇게 해요. 얼마나‍ 걸리죠?』 『한나절이면‍ 됩니다』 좋아요. 왜냐면‍ 전에 딴 데서 한나절 만에‍ 다 했거든요. 그들은 또‍ 내가 머물 수 있게‍ 내게 있던 텐트보다 더‍ 나은 큰 텐트를 설치했죠. 내 텐트가 너무 작다고‍ 생각한 거죠 『내가 작아서‍ 그거면 된다』고 했는데요. 허나 좋아요. 그들은 그렇게‍ 했어요. 그들은 수리할 때‍ 그런 식으로 하니까‍ 그렇게 한 거예요.

한데 나중에 그것만 한 게‍ 아닌 걸 알았어요. 바닥까지 공사를 했죠. 바닥에 모조 목재, 인조 목재를 깔았어요. 왜냐하면 나무는 금방‍ 썩으니까요. 그래서 내가 묻자‍ 3일이 걸린다고 했죠. 난 말했죠. 『뭐요?!‍ 2평방미터 되는 작은‍ 곳에 나무를 까는 데‍ 3, 4일이나 걸려요?』‍ 그런데 바닥을 전부‍ 공사했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시멘트도‍ 약간만 평평하게 한 게 아니라 모든 걸 벗기고‍ 평평하게 만들었어요. 그러니 당연히 오래 걸리죠. 내가 거기 없어서 그렇죠. 항상 똑같아요. 난 거기 있을 수 없어요. 거기 있고 싶지 않아요. 얘기를 들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시간도 없고요. 내가 듣고 싶지 않고‍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 그들은 기분이‍ 상할 수 있죠. 사람들은‍ 이유 없이 예민해요. 그래서 쉽지 않아요. 나중에 그들은 말했죠. 『지붕은 고쳤지만‍ 몇 군데서 여전히‍ 물이 새서‍ 바닥에 떨어집니다. 바닥 공사를 할 때‍ 보니 그렇더군요』‍ 난 말했죠. 『아뇨, 괜찮아요. 그건 사소한 거예요. 전과는 달리 금방 말라요. 금방 마르니‍ 그건 걱정 말아요. 고마워요』 난‍ 원치 않았죠. 그들이…‍ 난 말했죠. 『아녜요. 좋아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훌륭해요. 그러니 걱정 말아요』‍ 난 더 이상 원치 않았어요.

사실 전에도 괜찮았어요. 텐트만 설치하게 해주면‍ 됐었죠. 그게 더 수월하죠!‍ 한데 바닥 전체를 공사했죠. 내가 물이 새는 몇 군데를‍ 손봐 달라고 했다면 다른‍ 곳을 또 손댔을 거예요. 모르겠어요. 난 사람들에게 굳이 힘든‍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아요. 전에 나는 바닥에 대해선‍ 신경조차 안 썼죠. 위에‍ 목재 데크를 얹는 것도요. 난 필요 없다고 했어요. 그들은 말했죠. 『스승님, 하지만 사방이‍ 물입니다』 지붕을 고치자‍, 거기선 물이 안 샜지만‍ 벽에서 물이 샜고 때론‍ 바닥에서 스며들거나‍ 밖에서 비가 들이쳤어요. 그 때문에 그들은‍ 문도 고치고 싶어 했죠. 진짜 문은 아니었어요. 울타리 같은 걸 세우고‍ 비와 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덮개를 씌워 놓은 거죠. 겨울엔 더 시원하도록 그걸‍ 잘랐더니 비가 들이쳤죠. 허나 심하진 않아요. 전보단‍ 나아요. 전엔 사방에 빗물이‍ 고였죠. 그래도 난 개의치‍ 않았죠.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니 물론 바닥이‍ 온통 물에 젖었죠. 그들은 말했죠. 『스승님,‍ 이걸 고쳐야 합니다. 사방이 물입니다』‍ 난 괜찮다고 했어요. 난 텐트가 있었고 바닥은‍ 고속도로, 길처럼‍ 여겼어요. 바닥에서 사는 게 아니죠. 높은 단이 있어서‍ 그 위에 텐트를 치면‍ 그걸로 충분했어요. 난 신발을 신고 다녔고‍ 물이 고이면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어요. 마르면 슬리퍼를 신었고요. 비가 올 때만 그랬죠. 비가 안 올 땐‍ 상관없었어요. 난 그걸 중요한 문제라‍ 생각지 않았어요.

물론 그들이 친절한 거죠. 나를 걱정해서‍ 고친 거예요. 난 원치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었지만요. 그러니 내가 뭘 해달라면‍ 하는 김에 딴 것도 할 거고‍ 그럼 시간이 오래 걸리죠. 그런 건 필요치 않아요. 다른 많은 일들도…‍ 그들이 여길 수리하면…‍ 허나 그건 최악의 경우는‍ 아니었죠. 이젠 좋아요. 더 보기 좋고 깨끗하고‍ 비가 오거나 물이 새도‍ 목재 데크 밑으로 흐르니‍ 별로 안 보였어요. 이젠 약간만 보여요. 그것도 나쁘진 않죠. 견공들이 들어오면‍ 발이 더러워지거나‍ 흙이 묻지도 않고요. 그러니 괜찮아요. 때로 옷을 갈아입을 때도‍ 걱정 안 해도 되고요. 조심 안 하면‍ 바지 아랫부분이‍ 바닥에 닿아‍ 물에 젖을 테니까요. 그럼 젖어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등등.‍ 그러니 그게 최악은 아니죠. 그렇게 한 건 잘한 거죠. 결과가 좋았어요.

하지만 다른 게 있어요. 사람들이 안을 못 보도록‍ 사생활 보호를 위해‍ 그들은 뭔가를 고쳤어요. 그런데 그때 내 임시 욕실‍ 위로 걸어갔어요. 이 정도 되는 정사각형‍ 모양인데 그 위에 얇은‍ 금속이나 플라스틱이‍ 덮여 있었죠. 그들은‍ 수리할 때 그 위로 걸었죠. 안 그래도 됐는데요. 가까운 곳에 있어서‍ 안 그래도 됐거든요. 사다리를 써도 됐죠. 허나 그들은 이 건물의‍ 임시 화장실 같은 내 욕실‍ 지붕을 밟고 건너갔죠. 해서 지붕이 움푹 꺼졌어요. 전엔 지붕이 이랬어요. 이해하겠어요?‍ 그래서 물이 밑으로‍ 떨어졌죠. 문제없었죠. 한데 이젠 지붕이 이렇게‍ 돼서 문을 닫을 수도‍ 열 수도 없게 됐어요. 강제로 열면‍ 고여있던 빗물이‍ 내게로 쏟아졌어요!‍ 난 습관적으로 문을‍ 열고 닫는데‍ 여러 차례 그렇게‍ 공짜 샤워를 했죠. 보통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지만 이미 화장하고‍ 옷 입고 치장을 끝냈을 땐‍ 나올 수 없기도 해요. 머리를 말리고 화장을‍ 금방 다시 할 순 없죠. 그러니 항상 공짜인 건‍ 아니에요. 그리고 그들은 내가 밖에서 손을 씻는 야외 싱크대를 이용해‍ 작업용 탁자 같은 것에 구멍을 뚫었어요. 그래서 내 싱크대에도‍ 구멍이 났어요. 방금‍ 만든 새 싱크대였는데요. 예를 들면 그래요. 그래서 거처에 사람들을‍ 들이기가 겁이 나요. 그들은 한 가지를 고치면‍ 다른 걸 부수죠. 그런데 내가 호통치거나‍ 야단치면 기분 상해하죠. 그래서 난 입 다물고‍ 그냥 내 일을 계속해요. 이제 알겠죠. 그러니 여러분이 와서‍ 날 돕는다면 기물이‍ 파손되지 않게 조심해 줘요.

얘기가 길어졌네요. 오, 세상에.‍ 식사 시간이 됐군요. 4시예요. 질문이 더 없으면‍ 난 갈게요. 없죠? (아뇨…)‍ 아니란 게 무슨 뜻이죠?‍ 여기 앉아서 뭘 하죠?‍ 난 달력을 다 넘겼어요. 난 여러분을 보러 오려고‍ 애를 써야 했죠. 옷을 차려입는 걸 안 좋아하지만‍ 입어야 해요. 그게 규칙이죠. 그게 내 일의 규칙이고‍ 일의 한 부분이죠. 여러분은 봤나요…‍ 오래전에 『몽크』 시리즈를 본 적 있어요. 봤나요? 미국 시리즈예요. 형사에 관한 이야기죠. 괜찮았죠. 그가 아니라‍ 경찰에 관한 거예요. 그는 치안 형사, 담당 구역의‍ 경찰서 반장이에요. 그는 형사 반장인데‍ 콧수염이 있었어요. 한 번은 뭣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가 딴 곳으로 가서‍ 조수가 그를‍ 대신해야 했어요. 그 사람은 별로 영리하지‍ 않았죠. 네. 좋아요. 허나 그도 콧수염이 있었죠. 그래서 다들 와서 그를‍ 쳐다봤죠. 그는 아주 젊어서‍ 콧수염이 필요치‍ 않았거든요. 사람들이‍ 물었죠. 『당신도 콧수염이‍ 있네요?』 그러자 말했죠. 『이것도 업무의 일부예요』‍

“(f): 저게 뭐예요?‍

Captain(m): 뭐?‍

(f): 얼굴과 입술에요.

Monk(m): 콧수염처럼 생겼어.‍

Captain(m): 글쎄, 내가 책임자니까‍ 직업에 따라 생기는 거지‍.”

아마도 반장은 콧수염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이것도 내 일의 일부죠. 여러분이 내 후계자가 되면‍ 마음대로 입으세요. 부디 그렇게 해요!‍ 아니면 입지 않아도 되죠. 이건 여러분 일이 아녜요. 다른 업이고 다른 일이죠.

좋아요. 됐어요. 이제 난 갈 테니 여러분은‍ 가서 맛있게 먹고 해가‍ 있는 동안 햇볕을 쬐세요. 이 시간엔 햇살이 포근하죠.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지금 햇빛은 쬐기에 좋죠. 별로 뜨겁지 않으니까요. 여러분은 햇빛이 필요해요. 특히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나라에서 왔다면요. 햇빛의 이로움을‍ 약간 누려보세요. 햇빛 아래서 식사하고‍ 햇빛 아래 앉아요. 좋아요. 볼 수 있을 때 또 봐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그들은 얼마나 머무나요?‍ 승려들은 얼마나‍ 머물 건가요?‍ (언제까지 계시는지 물으세요. 언제까지 계세요?‍ 19일이요?)‍ (내일…)‍ (내일이요) 내일이면 떠나요?‍ (내일 그들은 떠날 겁니다)‍ 왜 그렇게 서두르나요?‍ (왜 이렇게 빨리‍ 가시냐고 하세요)‍ (집에 일이 좀 있어서요)‍ 일이 있나요?‍ (할 일이 많다고 합니다)‍ 오, 물론 스님들은 바쁘죠. 출가를 하면‍ 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면‍ 틀린 거예요!‍ 스님들이 여러분보다 시간을 더 잘 지켜요. 그들은 매번 올 때마다 끝나면 바로 갑니다. 선행사를‍ 이틀 동안 열면‍ 이틀만 머물러요. 선행사를 사흘 동안 열면‍ 또 사흘만 머물고요. 그 후엔 그들을 못 봐요. 여러분 가운데 일부는‍ 끝나도 집에 가지 않죠. 그들은 그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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