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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경: 솔로몬의 지혜, 2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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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계속해서 지혜서에서 이곳의 우리 삶과 사후에 대한 가르침을 알아봅니다. 다음 구절에서 주위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주님 지혜의 길을 따름으로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좋은 노력의 결과는 영광스럽고 지혜의 뿌리는 소멸하지 않는다. 불의한 족속의 끝은 비참하다. 덕이 있는 편이 더 낫다. 덕이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덕에 대한 기억 속에 불사가 있기 때문이다. 덕이 있을 때는 사람들이 그것을 본받고 없을 때는 그것을 갈구한다. 고결한 상을 놓고 벌인 경기의 승리자, 덕은 영원의 세계에서 화관을 쓰고 행진한다.

그러나 악인들에게는 자손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이 없다.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여 바탕이 튼튼할 수가 없다. 잠시 줄기를 뻗는다고 하여도 단단히 서 있지 못하여 바람에 흔들리다가 세찬 바람에 뿌리째 뽑히고 만다. 그 가지들은 자라기도 전에 꺾여 나가고 열매는 쓸모가 없다. 익지 않아 먹지 못하고 달리 쓸 데도 없다. 그러나 의인은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영예로운 나이는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지혜가 곧 백발이고 티 없는 삶이 곧 노년이다. 하느님 마음에 들어 그분께 사랑받던 그는 죄인들과 살다가 자리가 옮겨졌다. 악이 그의 이성을 변질시키거나 거짓이 그의 영혼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들어 올려진 것이다. 악의 마력은 좋은 것들을 무색하게 만든다.

짧은 생애 동안 완성에 다다른 그는 오랜 세월을 채운 셈이다. 주님께서는 그 영혼이 마음에 들어 그를 악의 한가운데에서 서둘러 데려가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고 그 일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곧 은총과 자비가 주님께 선택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 당신의 거룩한 이들을 돌보신다. 죽은 의인이 살아 있는 악인들을 단죄한다.

그들은 현인의 죽음을 보면서도 주님께서 그에게 무엇을 바라셨는지, 그를 왜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셨는지 깨닫지 못한다. 자기들의 죄가 낱낱이 헤아려질 때 그들이 떨며 다가오면 그들의 죄악이 그들을 면전에서 고발할 것이다. 그때 의인은 커다란 확신을 가지고 자기를 괴롭힌 자들 앞에, 자기의 노고를 경멸한 자들 앞에 나설 것이다.

악인들은 의인을 보고 극심한 공포로 떨며 그 뜻밖의 구원에 깜짝 놀랄 것이다. 그들은 후회하고 마음이 괴로워 신음하며 저희끼리 말할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한때 웃음거리로, 놀림감으로 삼던 자가 아닌가? 우리는 어리석게도 그의 삶을 미친 짓으로, 그의 죽음을 수치스럽다고 생각하였지.

그런데 어떻게 하느님의 아들 가운데 들고 거룩한 이들과 함께 제 몫을 차지하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진리의 길을 벗어났고 정의의 빛이 우리를 비추지 않았으며 해가 우리 위로 떠오르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불법과 파멸의 엉겅퀴에 말려든 채 인적 없는 광야를 걸어가며 주님의 길을 알지 못하였다. 자존심이 무슨 소용이 있었고 자랑스럽던 큰 재산이 무슨 이득이 있었는가?

그 모든 것은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소문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것은 배가 높은 물결을 헤치고 갈 때와 같다. 한번 지나가면 자취를 찾을 수 없고 파도 속에 용골이 지난 흔적도 없다. 또 새가 창공을 날아갈 때와 같다. 그것이 지나간 자리는 다시 찾을 수 없다.

새는 깃으로 가벼운 공기를 치고 그것을 가르며 세차게 날아올라 날갯짓으로 떠가지만 그 뒤에는 날아간 흔적을 공기 중에서 찾을 수 없다. 우리도 이처럼 태어나자마자 사라져 버린 것, 남에게 보일 덕의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악으로 우리 자신을 소모하였을 뿐이다』 악인의 희망은 바람에 날리는 검불 같고 태풍에 흩날리는 가벼운 거품 같다.

그것은 바람 앞의 연기처럼 흩어지고 단 하루 머물렀던 손님에 대한 기억처럼 흘러가 버린다. 그러나 의인들은 영원히 산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보상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그들을 보살피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주님의 손에서 영화로운 왕국과 아름다운 왕관을 받을 것이다. 그분께서는 오른손으로 그들을 감싸 주시고 당신의 팔로 그들을 지켜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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