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에피소드에서는 타자기의 역사를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이 기계가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에 준 영향과 개인 혹은 공공 소유의 타자기 컬렉션을 알아보고 숫자와 문자를 입력해 만든 예술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기 생산량의 증가와 함께 더 빠른 문서 작성의 필요성은 타이피스트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냈습니다. 재래식 공장에서의 일이나 교육자의 일을 사무실 비서로 바꾸기를 원하는 여성들을 위해서 타자 수업이 생겼습니다. 비서직은 더 나은 급여와 경제적인 해방을 제공했고 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비록 오늘날 타자기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그 기계구조와 역사는 아주 매혹적입니다. 박물관과 개인 수집가는 스페인, 영국, 스코틀랜드, 스위스, 캐나다, 미국 그리고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 다양한 모델의 타자기를 수집하고 전시했습니다. 가상 박물관이나 전용 웹사이트 또한 다양한 유형의 타자기를 프로파일링하는 책자와 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컬렉션은 아마도 이탈리아 파스친스의 피터 미터호퍼 타자기 박물관에 있는 것으로 1864년부터 1980년 사이 제작된 1천5백 개 넘는 모델이 소장, 전시돼 있으며 타자기의 역사에 대한 포괄적인 리뷰를 제공하죠.
잔존한 최초의 타자기 작품들 중 하나는 타자, 속기, 음악 부문에서 대단히 성공한 교사였던 영국 여성 플로라 스테이시에 의해 1898년 만들어졌습니다.
그녀는 대괄호, 줄표, 빗금, 별표로 구성된 자신의 나비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로열 바 로크 타자기를 사용했습니다.
타자기가 처음 악기로 사용된 것은 1950년 미국의 지휘자이자 편곡자, 작곡가인 르로이 앤더슨이 『타자기』라는 곡을 썼을 때였습니다. 이 곡은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연주됐습니다.
미국의 역사뿐 아니라 세계사에서의 타자기의 중요한 역할을 기념해 발명가 크리스토퍼 래섬 숄스가 1868년에 타자기에 대한 특허를 부여받은 날인 6월 23일이 국제 타자기 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